SF 고교 교과서에 위안부 문졔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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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6년9월19일 뉴스저널입니다.
일본이 제대로 사과하지도 않은 채 어떻게 해서든 적당히 덮어버리려 하는 위안부 문제… 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 앞으론 샌프란시스코 소재 모든 공립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가르쳐집니다. 캘리포니아 교육위원회는 최근, 공립학교 역사 사회 과목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지침을 승인한 바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국이 이를 곧바로 받아들여, 이번 가을 학기부터 역사시간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일본으로서는 몹시 불편할 겁니다. 제발 모른 척 하고 싶은 2차세계대때 자행한 잔인했던 인권 유린의 역사가 이젠 미국 공립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된 것입니다. 이와관련해 지난 16일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과 릴리안 싱, 줄리 탕 위안부 정의연대 공동의장이 산호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엔 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했습니다.

캘리포니아교육위원회가 이번에 위안부 문제를 역사 과목에서 다루도록 승인한 데는 릴리안 싱, 줄리 탕 공동의장의 힘이 특히 컸습니다. 이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고 있던 중 미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접하게 되었는데, 작년에 판사직까지 은퇴하고 이 문제를 바로 잡는 데 전력하고 있습니다. 혼다 의원은 일본계이지만,일본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위안부를 돕고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일에 앞장 서 왔습니다. 2007년 미연방하원에 ‘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명백한 잘못 인정, 사과, 역사적 책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와 릴리안 싱, 줄리 탕 위안부 정의연대 공동의장은 다음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한인의 날 축제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자신과 같은 수많은 여성들이 가슴에 한을 품고 이미 세상을 떠났다면서, 89세인 본인이 생존자 중 가장 젊다고 밝혔습니다. 총탄이 날아드는 전쟁터에서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었던 위안부 여성들의 한을,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서 받는 10억엔 합의금으로 화해와 치유를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일본의 확실한 사죄, 납득될 만한 법적책임 및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올해로서 24번째 연 한국의 날 축제가 지난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렸습니다. 하늘은 마치 고국의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고 높았으며, 기온도 적당해서 축제엔 최적이었습니다. 한국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국의 동작이 섬세하게, 때로는 힘차고 절묘하게 펼쳐졌습니다. 행사장을 일부러 찾은 참석자들은 물론, 마침 그곳을 지나던 많은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큰 박수로 환호했습니다.

이날 공연은, 샌프란시스코소년합창단의 아리랑 노래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소년합창단원들은 아리랑 악보와 가사까지 완벽하게 외워 아름다운 화음으로 선사했습니다. 이어서 미스 아시안 아메리칸 퍼레이드, 안산시립국악단 연주, 외줄타기 공연, 전통부채춤, 태권도 시범등이 선보여 큰 갈채를 받았습니다. 또 북가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전통문화 공연팀들이 대거 참여했는데요, 다양한 전통 춤, 전통 악기, K POP 등을 연주해 하며 축제장의 흥을 돋구었습니다.
한편 공연에 앞서서는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주최측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토마스 김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의 날 축제가 북가주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고 타 민족커뮤니티와 문화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사의 공동대회장을 맡은 김진덕 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최근 한인사회에서 큰 성과를 보인 위안부 소녀상 기림비 건립 모금운동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목표액 10만달러가 10일만에 초과 달성됐다고 밝힌 김대표는, 기부자들의 소중한 뜻이 미래 세대에 역사적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재현 주상항총영사는, 1883년 대한제국 외교사절단 일행이 택한 서구 세계의 첫 기착지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였으며, 일제 강점기때 이곳에 살던 이민 선조들은 독립운동, 독립운동지원 모금 등에 앞장 섰다면서, 그 기치를 이어받은 샌프란시스코지역 동포들의 한국의 날 축제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 될 것이라고 축하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본국의 정세균 국회의장도 참석했습니다. 정의장은 워싱턴 디씨를 방문하고 귀로길에 이곳을 들르게 됐다고 밝히고 이런 축제를 갖는 이 지역동포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습니다.

<짧은 뉴스 긴 생각> 더 나은 축제를 위하여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는 1850년 원래는 파킹장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전날, 노예해방을 선언한 북군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당시 북군에 참여한 북부연방 27개주를 유니온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이 광장의 이름이 유니온 스퀘어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남북 전쟁동안 이곳에선 여러차례 노예해방을 외치며 북군의 승리를 다짐하는 모임이 열리곤 했습니다. 다행히 장소가 그대로 보존되면서 세월이 지났습니다. 윌리 브라운 시장 시절 완전히 재단장된 이곳은 이제 샌프란시스코의 심장으로 불리웁니다. 수시로 음악회, 예술 전시회, 공연등이 열리는가 하면 성탄절 때는 80피트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 잡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한국의 고유명절 추석을 즈음해, 한국의 날 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은 여러가지 면으로 뜻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두리에서의 우리끼리 퍼포먼스에서 탈피해, 세계적 문화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을 그 무대를 삼은 것도 그렇거니와, 노예해방이 인권운동의 시금석이었다고 한다면,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모여 한 목소리를 냈던 유니온스퀘어야말로, 우리같은 이민자들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17일 열렸던 한국의 날 문화축제는, 나름대로 이러한 의미들이 반영된 좋은 행사였습니다. 인산인해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도 꽤 많았고, 유니온스퀘어를 오가는 관광객들, 샤핑객들도 걸음을 멈추고 우리의 문화 예술 공연에 호기심을 나타내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프로그램도 그만하면 다양했습니다. 고국에서 온 안산시립국악단의 연주, 남창동의 외줄타기, 샌프란시스코 소년합창단 노래등 몇몇 순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급이기도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도 민첩했고, 행사장을 삥 둘러싼 업체, 단체의 부스 텐트도 잘 어울렸습니다. 주최측의 세밀한 준비 없이는 이런 모습들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개선되어야 할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기념식이 너무 길었다는 것입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기념식이 11시40분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이렇게 길어진 것은 축사 순서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사를 주최하다보면 축사를 부탁할 사람도 많고, 축사 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많기 마련입니다. 주최측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날은 문화축제의 날 아닙니까. 대회장, 한인회장, 총영사 정도로 인사, 축사의 말은 깔끔하게 마감되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뭔가를 기대하며 서있던 많은 사람들이 계속되는 축사의 말에 지쳐 자리를 뜨는 모습이 여기 저기서 눈에 띄었습니다. 또 하나는 음식 부스가 너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단 한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점심 때가 가까워오자 줄이 얼마나 길어졌는지 모릅니다. 그 줄을 포기하고 근처 식당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참석자들 중에는 멀리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산호세 등지에서 온 한인노인들이 많았는데, 이 분들이 그날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축제란 무릇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야 하는 법입니다. 한국의 날 문화 축제는 앞으로, 그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더 큰 기쁨과 감동을 안겨주기 위한 고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맞은 편에 아시안 아트 뮤지엄이 있습니다. 미국내 최고수준의 아시안 박물관입니다. 이곳으로 이전할 때 이종문회장이 1천5백만달러를 기부해서 종문리 센터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오는 일요일, 25일을 한국의 날 로 정했습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여러가지 전통공연, 어린이를 위한 미술 및 공작시간, 갤러리 소개, 전통음식 맛보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습니다. 이날은 무료 입장입니다. 아시안 아트 뮤지엄, 수준 높은 예술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겸사 겸사 가보시면 좋은 시간 되실 것입니다.
뉴스 저널을 마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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